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은 배터리 기술 발전과 함께 주행거리 향상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1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주요 제조사들에겐 중요한 목표이자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행거리 목표와 전략,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의 목표와 현황
목표 주행거리
전기차 업계는 1회 충전으로 700km 이상을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의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며,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견줄 수 있는 주행거리를 갖추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현재 최고 주행거리
현재 출시된 전기차 중에서 최고 주행거리는 약 685km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표준 조건에서 측정된 것으로, 실제 도로 상황이나 날씨, 타이어 상태 등의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다소 짧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주행거리에 대한 신중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주요 제조사별 주행거리 향상 전략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기술과 공기역학적 설계 개선 등을 통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 아이오닉6 모델: 현대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6는 77.4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최대 524km의 주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배터리 효율성과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면서 주행거리를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 아이오닉5 N: 현대는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 N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모델들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기아
-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 ‘GT1’: 기아는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 GT1을 진행하며,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동시에 개선하려 하고 있습니다. eM 플랫폼을 활용해 6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플랫폼 eM: 기아의 eM 플랫폼은 전기차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된 플랫폼으로, 특히 고출력과 긴 주행거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폭스바겐
- ID.7 모델: 폭스바겐의 ID.7 모델은 최대 70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기역학적인 설계 개선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유럽과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북미 시장에는 내년 중 출시가 예상됩니다.
토요타
- 전고체 배터리 기술: 토요타는 2027년까지 10분 충전으로 1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의 상용화를 위해 큰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고속 충전: 10분 충전으로 최대 1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은 토요타 전기차의 차별화된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배터리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텔란티스
- STLA 미디움 플랫폼: 스텔란티스는 STLA 미디움이라는 소형 및 중형 전기차용 플랫폼을 공개하였으며, 이 플랫폼을 다양한 브랜드에 적용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플랫폼은 주행거리와 성능의 균형을 맞춘 설계로, 다수의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실제 주행거리와 공식 주행거리 비교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제조사에서 공시한 공식 주행거리와 실제 도로 주행 거리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자동차 정보 플랫폼 카와우(Carwow)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주행거리는 다음과 같이 제조사에서 발표한 수치와 차이를 보였습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EQE: 공식 주행거리 대비 실제 주행거리는 94% 수준으로, 가장 적은 차이를 보이며 우수한 효율성을 나타냈습니다.
- 테슬라 모델3: 실제 주행거리가 공식 주행거리의 약 90% 수준입니다. 이는 주행 여건이나 주행 스타일 등에 따라 다소 변동될 수 있는 수치입니다.
- 포르쉐 타이칸과 비야디 씰: 두 모델 모두 실제 주행거리가 공식 주행거리의 약 87.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 BMW i5: 실제 주행거리는 공식 주행거리의 82% 수준으로, 타 모델에 비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결과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주행거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지고,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주행거리를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주행거리는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제조사가 발표한 수치는 이상적인 조건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은 배터리 기술, 차체 설계, 공기역학 등 다양한 요소의 개선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 폭스바겐, 토요타 등 주요 제조사들은 고성능 배터리 개발과 더불어, 충전 시간 단축, 전고체 배터리 적용 등 차별화된 기술 혁신을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향후 주행거리와 성능이 더욱 향상된 전기차 모델들이 속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 혁신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전기차 보급률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